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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후배이되 품계가 상관인 허준을 공연히 무시하듯 못본 체하는 덧글 0 | 조회 108
서동연  
그런 후배이되 품계가 상관인 허준을 공연히 무시하듯 못본 체하는 자는 비단 정명보뿐이 아니다.하오나 .수일 후 조섭수양위선약석차지라는 어필 앞에서 내의원 인사가 발표되었다.또 그 허준이는 이래라! 저래라! 하는 유의태의 오연한 말투가 아니요 일일이 설명하고 하나하나 손잡아주는 성심 어린 언동이라서 의원의 분위기는 딴때없이 붐볐다.허준이 길을 돌아 동대문 밖 객점에 이르러 마방에 말을 맡긴 후 동대문 그 육중한 성새 밑을 통과할 땐 하루 해가 뉘엿 기운 시각이었고.부자의 독한 약기운인지 조금 생기를 회복한 병자가 처음으로 입을 열고 끼여들었다.일견 큰맥은 크게 이상이 없사오나 .집에서 할 수 있는 정성이라는 걸 말씀해주세요.단양 사람 우공보의 말에,서방님은 아까 감축하러 온 현감 이하 이속들과 술이 과음하여 안채에 누워 있사옵고 .허준이 차갑게 도지를 봤다.하나 혜민서 이외에는 모두가 왕족들의 사저나 별궁이라 어딜 가도 호강이 넘치지. 생각해보게. 평소 보약을 지천으로 대먹던 분들이니 쉬 병드는 분들도 안 계실뿐더러 사철 한번씩 능 행차에 따라가는 게 고작이요 공주궁이나 윗전마마들의 처소에 배치되면 봄 가을에 온정(온천) 요양에 쫓아가는 게 달세. 그밖에 할 일이란 한장 반씩 내의원서 지정하는 의서나 읽고 한 달에 한번 그 쌓은 학문을 점검받는 것 왼 누워서 떡먹기야.어쩐 일인가?그거야 우리 임의로 선택할 순 없지 않소.그자가 허준을 키웠어.윗전의 시탕 대령을 위해 내의원에 나가느라 처자와 동행하지 못했던 김민세가 직처를 달려나와 다시 강을 건너 주막에 도착한 것은 여름날 긴 해도 이미 서산에 기운 황혼이었다. 울다 지쳐 눈도 못 뜨는 아내를 진정시킨 김민세도 이 감쪽같은 아이의 실종을 유랑하는 문둥이패의 짓으로밖에 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.이젠 병사가 허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. 영달과 꺽새도 허준이 앞에서 시선도 다 못 들도록 순종하며 허준이 그들의 연치를 존대하여 황초잡이와 수건쟁반 들고 시종하는 것을 맡기자 마당쇠의 신세에서 병사로 올라선 그 승격
한가지 다행한 것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그토록 괴롭히던 잠이 달아났다는 사실이었다. 그 빗줄기에 생기가 돈 것은 말도 마찬가지였다.근자 한양 가도에 떠들썩하게 번져난 소문.4또 한판 술자리가 벌어질 것을 예상한 허준은 애초 오늘은 이 청주에서 쉬리라던 생각을 털고 그 주막을 나섰다. 30여 리 북쪽 진천까지 가서 조용한 주막을 찾아보리란 생각에서였다.떠꺼머리가 잠시 압도되어 망설이자 허준이 돌아섰고 순간 그 등뒤에서 떠꺼머리의 호홉이 폭발했다.하고 상화가 그 병부를 기록하고 간수하는 것은 임오근의 소임이었으매 그 혐의를 임오근에게 두고 발을 굴렀다.고삼?허언을 할 사람이 아니니 조바심칠 것 없네. 부조의 산소나 한번 돌아보고 온댔으니 오늘낼 돌아올 때도 됐어.그러나 일을 주선하는 이가 유의태인 것이다.올 여름 안으로?소인의 마음은 이미 정했사옵고 내일 내의원을 떠나겠습니다. 아마도 다시는 뵙지 못하겠지요.아직 갈 길이 2백40리가 남았소. 2백40리가 뭐요. 근 20리 되돌아왔으니 2백60리가 남았는데 이 병자들 상대로 여기서 무얼 어쩌잔 거요?노파가 또 꿈결처럼 뇌었다.하루 백리씩 그 엿새 동안 6백 리를 달려왔건만, 그리고 오늘 하루는 마음놓고 쉬리라 작정을 했는데도 허준은 쉬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.이 사람들이 참말로! 글쎄 이 의원 양반들은 한시바삐 한양 올라갈 사정이라고 안혀!그분은 관상에 능한 분을시다. 그래서 길상이의 눈엔 항시 살기가 떠 있으니 그 아일 떠나보내라고 권했지요. 만일 무슨 일 저지르면 자네의 목숨 하나가 아까운 게 아니라 그대를 의지해 이 산성에 모인 수십 명 병자들을 위해서라고. 또 그대는 앞으로 모여들 병자들을 위해 오래 살아야 할 사람이라며 .누군가 울음을 터뜨렸고 그 처녀를 부축해 있던 좀은 문식이 들은듯한 촌로가 안타까운 소리를 냈다.기억이 또 하나 있다.그렇네. 한강 상류인 뒴개 근처라 하나 아직 난 쫓아가 못했네.네 손으로 내 맥을 짚어라.암튼 내가 적어준 처방전 간직했다가 돈이 생기면 어머니의 수족에 온기가 돋아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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